블루블랙빛의 생머리. 뒷목을 덮는 자갈치형 헤어스타일.
앞머리가 길어서 눈을 마주치고 있는 건 지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건지 분간이 잘 안 된다.
눈은 검은색이며 안광이 없고 반쯤 감겨있다.
햇빛을 전혀 안 본 것만 같은 창백한 피부. 왜소한 체격, 수그리고 다니는 폼 때문에 원래 키보다 작아 보인다.
교복을 단정하게 착용 중이다.
니시무라 팩토리, 본국의 모든 아이들의 선망의 집합체.
각종 아동용(어쩌면 키덜트도 저격한) 장난감을 기획 및 제조하여 판매하는 기업이다.
품질과 안전성은 말할 것도 없고 우는 아이도 눈물을 그치게 만드는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여전히 승승장구 중이다.
니시무라 미치코는 니시무라 팩토리 대표, 니시무라 코스케의 손녀딸이다.
현재 니시무라 팩토리는 후계자 자리를 두고 구성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조금도 믿음직스럽지 못하지만 직계 가족인 “니시무라 미치코”와 스펙, 재능, 인망 모두가 의심할 여지없이 완벽한. 코스케의 곁을 계속해서 지키고 보좌해 온 “야마모토 다나카”.
여론은 아시다시피 다나카 쪽으로 기울어있다.
니시무라 코스케는 후계자리를 두고 어지러워진 여론을 잠재우기 위하여 손녀 미치코에게 몇 가지 조건을 내세운다.
하나, 솔브패스를 소유할 것.
둘, 자신이 내줄 세 가지 수수께끼의 정답을 알아올 것.
조건을 달성하지 못할 시 후계자 자리를 빼앗기고 만다!!
의지박약 미치코는 너무 하고 싶지 않았으나,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부모님에게 못하겠다는 말을 할 타이밍을 놓쳐 솔브 아카데미에 발을 내디뎠다.
그녀의 나이 14살에 일어난 일이었다.
미치코는 하루의 시작을 점괘 뽑기로부터 시작한다.
운세가 나쁘면 평소보다 더 부산스러운 행보를 보이며, 좋은 운세가 나오면 약간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 밖에도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마다 어둠의 소라고동님(네, 아니오 등을 결정해 주는 장난감)에게 선택을 의탁하곤 한다.
무능한 자기 자신보다 소라고동님이 더 정확할 거라는 판단이다. 가끔 중요한 시험조차도 소라고동에게 맡긴다.
일단은 성실한 성미라 아카데미에서 주어진 의무에 성실하게 임하며 할아버지에게 받은 수수께끼를 위해 고군분투하곤 있지만
자꾸만 중요한 일을 장난감에게 내맡겨버리기 때문에 졸업할 미래가 아직은 불투명하다.
취미는 심리테스트, 사주, 타로카드 찾아보기이다.
초조해지면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