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뻗쳐 있는 청록색 머리카락, 아래로 내려갈수록 연두색이 좀 더 강해진다. 청보라색 눈동자.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짙게 만연해 있다. 가만히 둬서 빗질해 두면 꽤 얌전한 인상일 것 같지만,늘상 약간 피곤해 보이는 양에 한쪽 손으로 다른 한 손목을 잡고 한 구석에 약간 구부정하게 서 있는 꼴을 보면 음침하다는 느낌도 준다.
빨간 레이스가 달린 파란색 머리띠 리본을 둘러 오른쪽 귀 밑에서 묶었다. 초커와 검은 리본이 달린 검은색 탑을 입고, 아래에는 까슬까슬한 재질의 2단 언밸런스 회색 치마. 전체적으로 사나운 차림이다. 허리에는 체인이며 해골 키링 따위가 매달려 있고, 스타킹은 찢어져 있고, 신발은 검은색 워커인데, 위엔 또 갈색 비치는 가디건을 입고 다닌다. 양 손목에 검은색 팔찌 악세사리 따위가 즐비한다. 기분 따라 바뀐다.
소심함/눈치보는/취향 확고/몽상가
눈치를 많이 보는 타입. 말을 약간 더듬기도 하고, 사람과의 대화를 조금 어색해한다. 존댓말과 반말이 마구잡이로 섞이는 일관되지 못한 말투. 사교성이 눈에 띄게 떨어지거나, 쟤 왜 저래? 수준의 기행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먼저 나서는 일이 잘 없고 그룹의 주축에서 한 발짝 비켜 서 있는 것을 좋아하는 정도. 호불호를 나누는 취향에서는 매우 확고하다. 좋은 건 좋은 것, 싫은 건 싫은 것이다. 다만 자기도 자신의 취향이 마이너하다는 걸 알아서 그런 지적에는 순순히 수긍한다.혼자 두면 상상이나 몽상에 곧잘 빠지곤 한다. 구름의 모양, 풀리지 않는 문제, 새로운 음악... 적어도 머릿속은 지루할 틈이 없어 보인다.
* 락 장르, 그 중에서도 메탈 코어를 좋아하는 편이다. 두루두루 좋아하지만 꼭 하나를 집어 꼽아야 한다면 크립토나이트Kryptonite라는 밴드의 팬. 주축으로 여러 앨범이나 굿즈를 모으고 있다. 소심한 성격이라 잘 말은 안 하려고 하지만 스타일을 보면 왠지 좋아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라는 느낌이라 몇 명은 락을 좋아하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깜짝 놀라긴 하지만 순순히 락을 전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일단 보편적으로는 비밀로 하는 중. 옷차림도 분명 여기서 영향을 받은 것이 틀림없다. 팬덤 이름은 암모나이트다. 맙소사, 내가 이 밴드의 팬이긴 하지만 도대체 이 팬덤 명은 누가 지은 건지..
* 이 외에도 취향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편. 공포 게임이나 영화, 어두운 옷이나 악세서리 같은 것들을 상당히 즐긴다. 귀신의 집에 가도 소품의 정교함을 보며 기뻐하는 지경이다. 폐허 느낌의 노출인테리어라니 완전 끌린다, 우, 우리 저기 가면 안 될까요?…
* 암기력이 매우 좋다. 글자나 이미지를 순간적으로 기억해 뒀다가 한꺼번에 외울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의 앨범이나 가사들을 전부 머릿속에 외우고 있을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응용력은 약간 떨어지는 편인데, 그걸 암기력으로 전부 커버하는 스타일.
* 편부 가정. 증조할아버지가 이름난 건축가로, 가업을 이어받아 할아버지, 아버지가 대대로 건축가인 집안이다. 솔브 아카데미의 건축에 증조할아버지가 참여했다. 이 일은 학우들에게 비밀로 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 풀이나 나무 향, 펑키한 느낌의 장신구, 락 페스티벌
*싫어하는 것: 잠이 오는 음악, 너무 밝은 색깔로 칠해진 가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