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바탕은 선량하고 다정하다. 친해지면 꽤 세심하게 챙겨주기도 하고 가끔은 다소 귀찮을 정도로 참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첫인상에서 그런 느낌을 바로 받기는 어려울 수 있는데 먼저 나서서 사람들과 교류를 가지려는 태도를 보이지도 않는데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멀찍이 떨어져있는 걸 좋아하는 탓도 있다.
관심이 없는 분야 말고도 누군가의 말은 귀기울여 듣고 적절한 반응을 돌려주려고 노력한다. 목적이 있는 대화는 길게 하지 않지만 목적이 없는 잡담은 또 의외로 길게 한다.
궁금한 것은 남에게 묻는 대신 직접 찾아서 해결하는 게 익숙하고 남이 의미 없이 던진 물음도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마주쳤을 때 갑자기 대답해주곤 한다.
기억력이 좋기 때문에 사소한 잡담이나 신변정보를 잘 기억하고 있다. 상대의 약점이 될만한 정보는 들어도 못 들은 셈 치거나 함구하지만 기억은 하고 있으므로 알게 모르게 배려한다.

친해지면 의외로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하지만 웃는 일은 거의 없다. 이것 때문에 가끔 '무섭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이런 평가도 신경 쓰고 있다. 고치고 싶어는 하지만, 글쎄, 노력이 빛을 발하는 건 언제일지 모른다.
아주 드물게 엉뚱하다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시간, 상황, 장소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소리를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 이름은 파랑, 파란, 바람 등등 잘못 불리기 쉬워서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잘못 부르면 다소 피곤한 기색을 보이며 정정한다. 공적인 일에서 이름 관련으로 한 번씩 문답을 주고 받아야하는 게 귀찮은 듯. 그래서 각종 목적으로 사용하는 아이디는 not_paran 이다.
- 남의 눈치를 살피는 게 익숙하고 대화하던 도중에도 한 번 말을 삼키고 머릿속에서 다시 한 번 정리를 한 다음 말을 꺼낼 때가 있다. 그렇다고 뭘 참고 있는 것은 아니고, 버릇일 뿐이다.
- 짧게 끝날 이야기는 짧게 한다는 것이 신조이고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되는 일에 시간을 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좀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귀차니스트.
- 걸음걸이는 곧고 단정한 편이지만 앉아있을 때 자세는 의외로 구부정하다. 영 안 고쳐지는 듯.
- 어투는 반듯하고 발음 또한 분명하지만 묘하게 사람과 대화를 거의 안해보고 자라난 사람 특유의 고저 없는 악센트가 존재한다.
- 솔브에 입학한 것은 15세. 슬슬 졸업을 준비해야할 시기이고 진로도 생각해야하지만... 본인은 아무 생각이 없어보인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 감각이 무딘 편. 시력은 안경 벗기면 코앞에 들이대야 분간할 수 있는 수준이고 청각, 미각, 촉각, 후각 모두 평균보다 떨어진다.
- 위의 사유로 더위와 추위도 잘 타지 않는 편이라 남들 다 짧은 소매 옷일 때 긴 소매를 입거나 하는 일이 잦다. 계절감이 정말 꽝이다.
- 안경은 똑같은 디자인으로 여벌이 몇 개 더 있다.
- 오른쪽에 땋아내린 머리카락엔 나름대로 어떤 의미가 있는 모양. 물어보면 대답해줄지도 모른다. 아마도?

- 이름의 한자는 찰 寒, 물결 波, 쪽빛 藍을 사용한다.


(* 외관 참고용 이미지는 naka를 사용하였습니다. SD - https://www.neka.cc/composer/12474, 흉상 - https://www.neka.cc/composer/122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