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좋은 하루 되세요. 네, 감사합니다.

10년 동안 키가 많이도 자랐다. 스무살이 넘어서야 뒤늦은 성장통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키가 커진 것에 비해 살은 거의 붙지 않아서 몸선이 드러나는 옷을 입으면 좀 말라보인다.
관절이 드러나보이는 것(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오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옷은 늘 약간 두껍거나 헐렁하게 입는다.
주로 입는 것은 탁한 베이지색 와이셔츠 위에 짙은 카키색 긴소매 니트, 그리고 어두운 갈색의 면바지.

갈색 머리카락은 최소한의 관리만 하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좀 푸석해졌고, 조금 더 곱슬거리게 되었다.
이전보다는 좀 짧지만 그래도 날개뼈까지는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목 뒤로 느슨하게 땋아내렸다.
머리카락을 묶는 끈은 아무래도 좋은지, 그냥 헤어밴드일 때도 있는데 간혹 손수건이나 선물상자 리본 같은 걸로 묶는 경우도 있다.

갈색, 혹은 어두운 붉은색으로 보이는 눈의 시력은 여전하다 못해 더 나빠졌다고도 말할 수 있는 수준이라 안경알이 조금 더 두꺼워졌다.
오른쪽 귀에는 동그란 은색 피어스를 끼고 있다. 예전과는 다르게 귀를 뚫은 것이 맞다.
피부는 여전히 흰 편이고, 더불어 햇볕 아래에서도 타기보다는 벌겋게 익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왼쪽 눈 밑에 점이 생겼다.

늘 시선을 살짝 내리깔고 희미하게 웃는 얼굴을 하고 있다.
가끔은 입에 담배를 물고 있기도 하다.

[ 다정의 겉꺼풀 ]

한 파람/Han Param

2800 exp    29세     190cm     25295 G

성격

예의바르고, 조용하며, 배려가 깊다. 늘 조곤조곤하고 기복이 없는 존대를 유지하며, 누구에게나 경칭을 붙인다.
혼자 있기보다는 여럿이 있는 자리에서 간간이 말을 꺼내고, 사교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농담을 하거나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오래 가지는 않는다.
누군가 부당하게 굴거나 부당한 처사를 당하게 되어도 화내거나 억울해하는 일 없이 받아들인다.
그 탓에 무례한 사람에게는 자주 업신여김을 당하는 것도 같지만... 마찬가지로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엉뚱한 소리를 하는 일이 없어졌고, 지나친 참견 및 잔소리를 하지 않게 되었다.
자신에 대해서 말하지 않게 되었다. 생각, 마음, 의도 무엇 하나 제대로 이야기하는 법이 없이 웃는 낯으로 흘려버린다.
'무섭다'는 말은 더이상 듣지 않게 되었지만 대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자주 듣게 되었다.

빛 한 점 없는 바다에서는 물결이 일렁이는 것을 관측할 수 없듯이.
잠잠하고, 고요하다.

기타

- 졸업이 1년 늦어졌다. 이에 대해 파람은 자퇴를 고민하였으나 할머니의 권유 및 지원으로 정상 졸업했다.
- 할머니는 파람이 졸업하고 3년 뒤 돌아가셨다. 이후 부고 소식을 전하러 한국 국내의 시골에 있는 아버지와 캐나다에 있는 어머니를 만나러 여행을 했다.
- 어머니를 짧게 만난 이후로는 그대로 여행을 지속해서 연단위로 해외 각국을 돌아다녔다. 지금의 성격은 해외에 있었던 영향일지도 모른다.

- 앉아있을 때의 구부정한 자세는 여전히 못 고쳤지만, 어투는 여러 사람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굉장히 자연스러워졌다.
- 큰 키에 마른 체형, 거기다 늘 온화한 태도를 고수하기 때문에 언뜻 연약하다거나 내지는 수수깡처럼 부러질 것 같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지만...
- 외견으로는 상상이 안될 정도의 완력과 악력을 보유하고 있다. 생활습관을 좋게 유지할 겸 몸무게를 붙이기 위해서 운동을 했으나 근육은 안 붙고 힘만 좋아진 케이스.

- 현재는 한국의 어느 지방 국립 도서관에서 준사서로 근무중이다. 대우가 그렇게 좋거나 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만족하고 지내는 듯.
- 솔브 패스를 공공연하게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솔브의 밤에도 참여한 적이 없을 정도.

- 고도근시로 인한 병역면제를 받았다. 아카데미에 있을 때보다 시력이 더 나빠진 게 맞다.
- 눈이 나빠진 것 때문인지 근무지의 특수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청각과 촉각은 예전보다 좀 더 민감해졌다. 미각과 후각은 여전히 둔하지만.
- 계절감은 여전히 꽝이다. 그래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옷차림을 좀 더 신경쓰는 편이다.

- 최근 취미는 점자책을 만드는 것(자원봉사), 새로 생긴 특기는 하드커버 책등 높이로 제본 상태 파악하기.
- 술에 강하다. 거의 안 취한다고 봐도 될 정도. 대신 담배를 가끔씩 피우게 되었다. 전자담배로 바꿀 생각도 있긴 한 모양.
-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문제가 있거나 한 것은 아니고, 그냥 숏 슬리퍼가 된 것.


(* 외관 참고용 이미지는 naka를 사용하였습니다. https://www.neka.cc/composer/11357 )

STATUS 0 / 67

10

집중력

15

지식

17

판단력

14

끈기

11


TITLE


INVENTORY 25295G

  • Lv.5 레이즈
    레이즈! 적의 칩 소모를 유도합니다.
    액티브 대상 : 적
  • Lv.1 쉐도우 핸드
    집중력을 소모해 자신의 칩을 회복시킵니다.
    액티브 10턴 이후 사용 대상 : 자신 집중력 2소모
  • Lv.2 “별로”인데? 안해
    판단력을 소모해 적 플레이에 의한 칩 소모를 최대 100까지 회피합니다. (3차례)
    액티브 4턴 이후 사용 3턴 유지 대상 : 아군전체 판단력 8소모
  • LV.5 핸드 카운트
    지식을 소모하여〔레이즈〕효과를 극대화 시킵니다. (x연산)
    액티브 3턴 이후 사용 3턴 유지 대상 : 자신 지식 10소모
  • Lv.5 한 방 끌어치기
    끈기를 소모하여〔레이즈〕효과를 극대화 시킵니다. (x연산)
    액티브 3턴 이후 사용 3턴 유지 대상 : 자신 끈기 10소모
  • Lv.5 베스트 플레이
    판단력을 소모하여〔레이즈〕효과를 더합니다. (+연산)
    액티브 3턴 이후 사용 3턴 유지 대상 : 자신 판단력 5소모

RELATION

  • 최뮤이엘/Muiel-Choi
    뮤이엘의 SNS 계정에서 유일하게 맞팔인 비공개 계정이 파람의 것으로, 파람은 졸업 후에도 그 계정을 사용해 뮤이엘에게 소식을 전하고 또 물었다.
    그리고 졸업 후 몇 년이 지나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자 파람은 SNS를 통해 뮤이엘에게 부고를 전하게 된다. 파람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알려야하는 소식이었으나, 뮤이엘이 직접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뮤이엘의 방문에 놀라워했다. 그리고 그 놀라움만큼이나 망설임 없이 빈소를 찾아와준 뮤이엘에게 마음 깊이 고마워했으며, 이후로 이어진 긴 여행에서도 뮤이엘과의 연락은 파람에게 좋은 활력소가 되어주었다.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 보낼게. 너도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 글렌 디아뮈드/Glenn Diarmuid
    편지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이어졌다. 파람이 졸업을 하고도 연락은 끊어지지 않았고, 파람은 몇 년 뒤 편지에 할머니의 부고를 적어 보냈다. 파람은 멀리 있는 친구가 올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고 그저 조의를 표해주기만 해도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예상을 깨고 장례식 마지막 날에 당도한 글렌은 일을 미루고 서둘러 온 기색이었으나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파람의 곁을 지켜주었다. 파람은 그런 글렌에게 마음 깊이 감사했으며 그 이후의 연락도 성실하게 응답하게 되었다.
    이후 이어진 여행길에서 파람은 어디에서든 펜을 잡고 편지를 썼지만 그 중 몇몇 편지는 때를 놓쳐 도착하거나 혹은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 편지도 있는 모양이다.

    "프랑스에 한 번 더 가볼까 싶어. 음식 못지 않게 인종차별이 참 신선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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