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슬포슬해 보이는 곱슬 머리는 날개뼈를 덮는 느낌으로 가지런히 다듬어져 있는데 살짝 푸른 느낌이 나는 하얀색 리본은 어딜가나 꼭 하고 있다.
눈꼬리가 올라간 커다란 눈은 여전히 맑은 빛이 바라지 않고 반짝인다.
호기심 많은 입꼬리는 여전히 즐거운 듯 호선을 그리고 있다.
소녀의 티를 벗었지만 여전히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갖고 있다.
· 유연한 사고를 갖게 된 / 하지만 아직도 고집은 있는 편인
고집불통의 자기주장이 강하던 모습은 여러 사람을 만나 다소 한풀 꺾인 모습이다.
그녀의 견고했던 세계는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고 이해함으로써 말랑해져갔고, 나름 이해심이 많아졌다.
과거의 그녀를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을 한 것.
· 여전히 호기심 많은 / 하지만 신중한
여전히 그녀의 사고는 종잡을 수 없고, 통통 튀는 성격 덕분에 주변이 시끌벅적 하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작은 변화가 생겼는데 약간의 눈치를 보고 신중하게 결정을 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 직감이 가는 방향이라면,,, 아직은 그렇게 신중하지 못할 지도..?
· 천방지축-덜렁거리는 / 꼼꼼하지는 않더라도, 나름 계획이란게 생겼다구요!
그리 꼼꼼하지 못한건 어쩔 수 없나보다..
"그 최뮤이엘 말이야, 진짜 독하지 않냐….."
"그러게….우리의 수업과 졸업시험을 어렵게 만들어 놓고 졸업한 배신자들 중 하나야…… 배신자…"
더이상 어려운 졸업모의고사는 싫어! 앞으로 어려워질 수업도 싫어! 이번 시험에 끝장을 보겠어!ㅡ 라는 집념 하나로 1년만에 졸업하였다. 솔브 아카데미에 수석입학-수석조기졸업을 노렸으나 결국 수석과 차석은 무리였고... 그저 그해에 졸업을 했다. 하지만 더이상 어려운 수업과 문제로부터 해방이라는 기쁨에 취해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
"최뮤이엘 요즘 왜 안보임?"
"마의 16세 구간을 못 넘긴거 아니냐……."
"야 근데 이번에 나온 네이선사에서 발표한 ‘eulogy project’봤냐?"
“와, 나 그거 보고 소름 돋았잖아. 평생을 함께할 AI 서비스라니.. “
“도박에 쓰이면 대박일것 같지 않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택형
“그래서 네이선의 주식이……, 기업평가가……,,”
솔브 아카데미를 기적처럼 졸업하고 난 후 종종 연예계 활동을 하더니 점차 활동을 줄여가더니 일 년 이내 그녀의 활동이 홀연히 사라진다. 세간에는 ‘마의 16세를 넘지 못했다.’, ‘ 무슨 큰 사고가 있을 것이다.’라는 둥 다양한 낭설이 돌았으나 실제로는 최고경영자 교육을 받느라 잠시 본업(?)을 내려 놓은 것일 뿐이다. 18세 즈음 다시 연예계를 복귀하였는데 이를 두고 가업을 잇기엔 부족한걸까?하는 의문을 품게 한다.
“그거 봤어요? 이번에 네이선사의 천사가 발표한 화보집이요!! "
“네이선의 천사일걸 그 작고 영악해보이는 사랑스러움이 완전히 성숙해졌네요.”
18세. 비매품의 개인 화보집이 세상에 공개된다. 화보집의 이름은 “MEMORY”. 이 화보집은 네이선사에서만 공개를 하고 있으며, 그녀의 공백기 동안 작업한 포트폴리오로 그녀의 공백기가 끝났음을 알리는 서막이 된다.
공백기동안의 그녀의 근거없는 자신감은 근거있는 자신감이 되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키가 쑥- 커버렸다. 훗날의 인터뷰에서 “키가 크려면 어떻게 하냐구요…? 음… 충분한 영양섭취, 꾸준한 운동 그리고… 집념?”이라는 아리송한 대답을 했다.
"야, 요즘 최뮤이엘 너무 여기저기서 보이는 거 아냐?"
“진심 네가 왜 여기서 나와…? 소리만 나오는 중…”
"야, 근데 OO디자이너가 몇년째 러브콜 보냈는데 계속 빠꾸놓고 있더라. 이정도면 OO디자이너가 불쌍한 수준.."
"인정, 그러면 일 가려서 받는다는 소리가 있던데 진짜인가?"
19세, 20세 ... .. 그리고 24세. 공백기 탈출의 시작은 유명 브랜드의 전속 모델로 활동으로 시작. 점차 활동을 늘리더니 영화드라마 까메오, 솔튜브 유명 크리에이터 방송의 특별출연, 유명 가수의 MV의 엑스트라 출연, TV프로그램의 출연 등 각종 연예계 활동을 늘려 가더니 이젠 정말 눈 돌리면 보일 정도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사람이 이렇게 살다가 쓰러지지 않을까 싶은 스케쥴이지만 당사자는 ㅡ내가 잘하는게 얼마나 많은데~ 이걸 혼자 몰래 아는 것보다 모두에게 전부 보여줄 기회가 되니까 좋은거 아니야?ㅡ 하며 만족해하는 듯 하다.
하지만 한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장기간 촬영을 잘 잡지 않는다는 것. 고정 프로그램 출연이나 장기간 출장을 요하는 스케쥴을 잡지 않는다. 그래도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하는 경험의 결과인지 명성은 상당해서 일거리는 끊이지 않는 듯 하다.
"최뮤이엘 이번에 브이로그 봤어? 도둑잡기 진짜 못하더라ㅋㅋㅋㅋ"
“하다하다 조커의 사랑을 받는 최뮤이엘…”
솔브 아카데미에서 보드게임 관련 수업을 들은 이후 종종 주변 사람들과 보드게임을 하곤 한다. 제일 못하는 게임은 ‘도둑잡기’ ㅡ 뽑는 카드마다 조커를 기가 막히게 골라낸다. 모두의 사랑을 받다 이젠 하다하다 조커의 사랑을 받냐는 놀림도 잔뜩 받곤 한다. 물론, 조커만의 문제가 아니라 최뮤이엘 본인의 표정이 풍부해서 남을 속이지 못할 뿐더러 남을 속이는데 선천적으로 재능이 없다. 그 외에 게임에 대해서 승률은………. 잠시 덮어두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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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가 망했다고??”
아무리 바쁜 일정이 있더라도 솔브의 밤은 반드시 참석할 정도로 솔브와 친구들을 애정하는 그녀에게 솔브가 망했다는 소식은 청천벽력이나 다름이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일으켜야 한다며 한달음에 솔브로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