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젠 생각 같은 거 안 할래….

정장에, 넥타이에, 더비슈즈에, 걸치고 있는 것 하나하나가 수제거나, 고급품이 아닌 게 없는데 어째서 그렇게 보이지가 않는 건지….
제정신 아니어 보이는 표정이나 시종일관 삐뚠 자세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별첨1,2-커미션)

[ 망령도 포기한 구제불능 ]

멜 아벤드/Mell abend

1076 exp    25세     185cm     15064 G

성격

어떠한 극복도 없이 / 변화나 기적 없이 / 한심한 언행 / 비열한 회피 / 불안한 / 상실 / 감추지 못하는 분노

기타

[ 좀 모자라지만 귀했던 '걔' ]의 가족들은 줄곧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고 했지만 오히려 그런 방침이 자라지 못하던 소년으로 하여금 끝내 '뭐라도 해야 한다'고 느끼게 만든 것 같다.
결국 졸업 후 사업을 도와달라는 고국의 지인에게 (친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친구에 가깝다.) 명의 대여를 해주고, 당연하게 사기를 당했다. 아주 거하게 당했다.
심지어 체계적으로 누명까지 써서 대신 잡혀가기까지 했다. 이 점 때문에 사기 친 상대도 자신이 있었다는 것 같지만….
복잡한 과정은 증거불충분으로 빠르게 마무리되었고 사기꾼이 처벌을 받았는데 자세한 내막은 가족들의 손이 닿았던 것이 맞다.
멜이 실제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덮은 것이다. 그 때문에 소문으로는 이쪽이 사기를 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뭐, 아무튼 괜찮아, 가족들도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했을 뿐! 정말 다행이다!


[ 기껏 구사일생했는데 ]


그 후로 한순간도 제정신인 적이 없는 채로 살기로 마음먹고 뭐든 놓아버렸다. 뭘 해도 된다는데, 뭐든 해도 되겠지.
심지어 사회로 나와보니 자신은 정말 별 볼일 없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맞아서...
유령이 불러주는 대로 답을 적어냈던 한심한 애가 솔브패스를 가졌다고 유의미한 일을 할 수 있었을 리가? 본인의 성정 탓에 일찍 포기한 것에 가깝겠지만.
오히려 인생 망치는 일에 솔브패스는 꼭 필요하더라.

해가 지날수록 무서울 만큼 이전의 모습을 잃어갔다.
모순되게 아직까지 집안 재력을 끌어다 쓰는 주제에 본가에 돌아가지도 않고 받은 이름의 일부도 버려버렸다.


[ No XYZ, Full ZENTZ ]


가장 크게는 술을 퍼마시고(사실 그냥 술을 좋아하게 된 것도 큰 몫 한다.), 강박처럼 담배를 찾거나 도박에 손을 대고(팝 케이크의 연장선일지도 모른다.),
한심한 소리나 일삼고. (여전히 마음에도 없는 소리인 것은 확실하다.) 좋지 않은 무리와 어울려서, 싸움이 붙어 다치거나 다치게 하거나.
누가 보면 일부러 그러기도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살았다.
그 '아벤드'다 보니 누군가 나서서 크게 건드리기도 어려운 상대로 불리면서.
술에 취해 매일 어지러운 상태다 보니 뭐가 보이든 상관 없어졌다. 좋은 것 같은데?
그러니까 거기, 아까 테이블에 있던… 나한테 화냈잖아. 없었다고? 아하. 나 이제 진짜 안 놀라….


재학생 시절엔 존재감이 없었는데 이젠 반대! 평판이 악명에 가깝다.

'아니, 뭐 그래도 하루에 한 시간쯤은 멀쩡하던데? 1년에 한 번 정도는 그럭저럭 제정신인 것 같고.
개라도 된 것처럼 굴다가 갑자기 얌전하니까 좀 궁금해서 따졌더니 생일이 어쩌고….'


그런 상태로 [ 아카데미를 되찾자는 모집에 왜 응한 걸까? ]
누군가 물어보면 술에 취해서 그냥, 혹은 솔브의 밤에만 나오는 와인이 사라지면 안 되니까,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서. 등등 눈살 찌푸려지는 답을 한다.
하지만 멜은 사실 이 일에 누구보다 사활을 걸고 있다. 그나마 자신이 뭐라도 된 것 같던 시절이 사라지는게 싫다.
동의하던 순간이 그의 지난한 날들 중 유일하게 정상인 때였을 것이다.


아카데미를 되찾고 나면, 그러고 나면 어쩌면 이번에는 뭔가 해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든 못 하든 이번이 마지막이다. 마냥 다 봐줄 것 같았고,
이 지경까지도 다 봐주고 있었던 아벤드 가에서도 이번 사태가 진정되면 그를 신학교에 넣으려 하고 있다.


STATUS -200 / 102

242

집중력

10

지식

10

판단력

10

끈기

30


TITLE


INVENTORY 15064G

  • Lv.5 레이즈
    레이즈! 적의 칩 소모를 유도합니다.
    액티브 대상 : 적
  • Lv.5 “별로”인데? 안해
    판단력을 소모해 적 플레이에 의한 칩 소모를 최대 100까지 회피합니다. (3차례)
    액티브 4턴 이후 사용 3턴 유지 대상 : 아군전체 판단력 1소모
  • Lv.5 한 방 끌어치기
    끈기를 소모하여〔레이즈〕효과를 극대화 시킵니다. (x연산)
    액티브 3턴 이후 사용 3턴 유지 대상 : 자신 끈기 10소모
  • Lv.3 밑장빼기
    지식을 소모하여 50% 확률로 적에게 대량의 칩 소모를 유도합니다. (버프 적용X)
    액티브 2턴 이후 사용 대상 : 적 지식 7소모
  • Lv.5 잡고 늘어지기
    끈기를 소모하여 적의 칩 방어도를 낮춥니다.
    액티브 3턴 이후 사용 3턴 유지 대상 : 적 끈기 9소모
  • LV.5 핸드 카운트
    지식을 소모하여〔레이즈〕효과를 극대화 시킵니다. (x연산)
    액티브 3턴 이후 사용 3턴 유지 대상 : 자신 지식 10소모

RELATION

  • 나르 제니오/NARR GENIO
    [그러니까 그거 다 ㅇ없다ㄴㅣ까 03:25]
    [ㄴ넌 지겹지도 않아? 03:30]

    유령은 퀴즈를 좋아한다는 제 말을 기억하고 꾸준히 연락을 보내주는 가장 멋진 친구. 처음엔 '정말로' 답을 듣고 전해주거나 겸사겸사 기쁘게 제 근황도 주곤 했는데 인생만사 술독에 놓아준 뒤로는 죄 부정하고만 있다. 당연하지, 이런 이야기를 네가 아직까지 믿어줄 리가 없다. 아니, 사실은 내가 그냥 유령이니 뭐니 하던 그 시절의 내가 싫은 거겠지. 그리고 선장 난 이제 네 배에 올라탈 정도의 승객도 못 되는걸. 그래도 스팸으로 등록한 적은 한 번도 없다…
  • 하퍼 테일러/Harper Taylor
    [ 거기가 내 집이지. 두 번째 집, 아니 첫 번째? ]
    하퍼가 운영하는 카지노의 단골손님이다. 경영주임을 미리 알고 간 것은 아니고 정말 그냥 '마시고 도박하러' 방문했다가 짧은 기간 내에 상주손님으로 등극한 것에 가깝다. 미친 사람처럼 마신 날에 내려온 하퍼와 조우했고, 많이 놀랐다. 더 놀라운 건 아직도 그러고 있다. 이젠 제 전용자리도 생겼다고! 정말 답도 없는 날에는 하퍼가 직접 교통비 쥐어주며 집으로 돌려보내준다. 음, 다 괜찮은데 왜 자꾸 날 보고 미치겠다는 거지?
  • 뉴스/News
    [ 당장 나와 ]
    옆집에 시끄러운 사람이 산다. → 옆집에 시끄러운 동창이 산다 → 옆집에 시끄러운 자식이... 으로 변하기까지 1년이 걸렸다. 그게 뉴스라는 걸 안 것은 어느날 제법 가깝게 맞붙은 창문 밖을 봤다가 그만…. 네가 일주일씩 자리를 비울 때만이 진정한 평화의 순간이다. 자신도 거처에 자주 돌아오는 편은 아니지만 새벽이면 새벽, 주말 낮이면 낮, 옆에서 쿵쿵쿵... 너, 너 뭐 하는 거야? 조용히 안 해? 나 책 읽고 있었다고. 무언가 숨길 겨를도 없이 못 참고 문을 두드린 것도 벌써 몇 년째다.
  • 줄리아 제플린/Julia Zeppelin
    [ 어차피 이미 와있어 ]
    부르면 만나서 술을 사주게 되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러기로 한 건 아니고, 3년 전 어쩌다 우연히 술집에서 만난 것이 계기다. 멜 본인은 이미 술에 절어져 있던 상태였는데... 솔직히 그때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줄리아가 속상했다는 것만 잘 알겠다. 그 뒤로 무슨 일이 생겼는지 '마시자'는 연락이 오면... 기다린다! 왜냐하면 항상 여기 있거나, 저기 있거나, 마시고 있으니까.
  • 이세리나 브리엔/Icelina Brienne
    [ 안 갔어, 그리고 몰라 아무것도 ]
    구름 사진을 두고 내기를 하다가 전시를 열자는 약속을 했던가, 어쨌던가.. 이세리나에게서 연락이 왔을 때 당시의 제 상태는 정말 최악이었다. (안 그랬던 적 없지만.) 물론 정말 잊지는 않았지만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아,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싶다…. 결국 열린 전시회에는 익명으로 이름을 달아놓고 선물을 보내며 마치 빚 메꾸는 사람처럼 다녀갔지만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 친구에게 돌려줄 것도 없고, 받을 것도 없고, 그러는 편이 나았다고 생각 중이다.
  • 최뮤이엘/Muiel-Choi
    [ 그럼 전방향으로 회피하면 되겠지 ]
    이제 더 이상 구석자리 명당도 필요 없고, 너도 바빠 보이고. 간간히 연락을 이어가다가 제 어느 어두운 시기를 기점으로 뚝 끊겨버렸다. 이후는 뮤이엘의 평판을 생각해서 자신이 거리를 두는 것에 가깝다. 어차피 늘 만취상태라 제대로 된 언행으로 보이지도 않겠지만. 제 생각엔 이제 정말로 누구에게든 '사랑스러운 사람'인 네가 전혀 반대인 저를 친구로 봐줄 리가 없다는 게 속내의 이유다.
  • 아모 브루니아/Amo Brunia
    [ 네가 누구인지는 알겠는데 내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어 ]
    자라면 같이 놀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이야기하기로 했잖아. 그런데 잘 안 된 것 같아…. 최악의 상태로 오래간만에 재회한 너와 예전처럼 카페에 갔다. 마음에 들었던 디저트를 가득 시켜놓고서, 그날 종일 불안에 빠져있었다. 자신이 과연 약속을 지킨 친구가 맞을까? 일단 사람이어야 할 것 아냐...? 좀 더 멋진 친구였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심각한 사안이다.) 아모의 입에서 앞으로도 계속 친구라는 말을 들어놓고도 아직까지 의심 중. 그래서 이후 당도하는 연락에 괜찮다는 말 말고는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버렸다. 맞아 맞아, 나 오늘도 그냥 괜찮기만 해.
  • 글렌 디아뮈드/Glenn Diarmuid
    [ 걱정 마 이제 들어주지 않아도 되니까 ]
    졸업 전부터 가장 큰 편이 되어주겠다 마음먹은 사람. 그리고 이제는 그냥 피하고 싶은 사람. 사기 사건에 연루되어 연락을 끊었더니 글렌이 찾아왔다. 하필이면 그게 가장 나쁜 상황일 때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 하기사 너는 언제나 정면돌파에 가까운 사람이었지. 조금만 더 늦지 그랬어. 단언컨대 절대 그런 모양새로 만나고 싶은 건 아니었다. '나 뭐 했을지도 몰라. 아니 넌 이제 그냥 가봐도 돼….' 이후에 있었던 법정공방보다 글렌과의 작은 다툼이 가장 끔찍했던 일 중 하나로 남았다.

    난 여전히 네 편이고, 목화는 가장 좋아하는 꽃이고, 네 부하도 내가 데리고 있지만 네가 몰랐으면 좋겠다. 편에도 자격이 있다면, 자신은 절대 아닐 테니까. 그래서 다시 만나게 된 글렌에게 마음에도 없는 말이나 하게 된 것이다. 싫어, 몰라. 더 마실래. 아무것도 모르고 싶다니까. 난 이미 마지막 정거장 선로 위야.
  • 퀸비 퀄스/Quinby qualls
    [ 아직도 진심 '안' 말하기 게임 중? ]
    제 인생이라면 뭐든 놓기로 했으면서 하나 놓지 않고 있는 것이 있다면 못되게 굴기로 작정했었던 친구와의 약속이겠다. 네 생일도, 안 생일도 축하해. 이상한 선물들이 제 공간을 가득 메울 동안 긴 시간이 지났으니 전보다 나아졌냐고 하면, 아니! 여전히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게 많고, 멋대로 미워하기도 했다. 뭐든, 지금은 아무런 상관도 없다. 그냥 마시고, 그런 뒤에, 아무것도 답하지 않을래. 그나저나 네가 정직? 믿음? 신뢰? 이 거짓말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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