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여간 이 몸의 인기란.... 후훗, 계속! 더!! 더 말 하는 것이와요!"
아카데미에서부터 시작된 상부상조의 인연은 어느새 유명 셀럽과 군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괜찮다고 했으니까! 그런 변명으로 배 위에 오랜 시간을 보내느랴 실시간으로 소통이 안 되는 콜린과의 메세지 창은 항상 줄리아가 지분을 잔뜩 차지하고 있다. 자잘한 일상 이야기부터 불합리한 투정, 갑자기 떠오른 일에 대한 메모를 적는 용도로 까지 쓰고 있다. 그렇지만 콜린 또한 착실히 답을 보내주고 있으니 서로에게 좋은 것 아닐까?
또한 면회를 갈 때마다 인기를 체감할 수 있어 은근히 면회를 즐기고 있다. 싸인지도 이제는 요청한 만큼이 아닌 그에 두 배, 세 배는 미리 설레발 치며 해갈 정도. 이래저래 계속해서 어리광을 받아주는 콜린에게 민폐일 정도로 발을 뻗대고 있다. 여전히!
-
"전파가 안 통하는 오지에라도 가 있는건가요?!"
3년 전 까지는 서로 연락도 자주 주고받고, 할시가 임직원 할인가로 구매했다며 화장품 선물을 보내면 보답으로 방송에서 받거나 구하게된 신기한 물품, 혹은 본인이 취직한 회사에서 나온 신제품 등을 보내주곤 했다. 그야말로 윈윈 관계! 받은 선물을 갚아주는 것도 귀족의 소양이와요! 그런데 3년 전의 어느 날 할시와의 연락이 똑 끊기고 말았다.
-
"좋아요, 그 기세예요! 기선제압이 필수라구요!"
방송 일을 하기 위해선 여러 관리가 필요한 법. TV에 못나게 보일 수는 없잖아요? 그렇게 회사와 방송 일이 없는 휴일의 스케쥴을 쪼개서 여러가지 센터와 학원, 매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거기서 매번 마주치는 하퍼에게 아는 척을 하지 않는 것은 줄리아가 아니다. 하퍼의 변화를 지켜보며 응원(?)은 물론, 사춘기때 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온 자발적 컨셉러로써 아낌 없는, 훈수라고 쓰고 충고라고 읽는 조언을 주었다. 그럴때마다 더 발전해오는 하퍼의 모습에 제법 뿌듯함 까지 느끼고 있는데... 이제는 제가 선생님이와요!
-
"이건 직접 확인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와요!!"
늦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꼭 답장을 해주는 글렌은 줄리아에게 있어서 좋은 대화 친구였다. 꾸준히 안부를 묻고 근황을 주고받는 연락은 이어져왔고 자주 화상통화를 곁들여 아카데미 시절의 티타임을 구현했다. 글렌의 차 지식이 늘어난 것은 더 없이 기쁜 일이었고 줄리아 또한 티타임을 핑계로 잔뜩 새로운 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가끔은 아카데미 시절 글렌이 구워오던 디저트가 그립기도 하지만, 이렇게라도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게 어디인가.
그래도 3년 전, 함께 이탈리아의 산토리니에 여행을 가기도 했다. 푸른지붕과 하얀 벽으로 이루어진 건물들이 펼쳐진 광경은 아름다웠고, 날씨도 좋았고 같이 간 사람도 좋았다! 정말 완벽한 여행이었다고 회상할 수 밖에 없는 일 이었다. 다음에도 또 여행을 갈 수 있기를!
-
"지금이와요. 지금 술을 마셔야 이 한이 풀리는 것이와요!!"
3년 전, 아카데미 근처 술집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을 계기로 술친구가 됐다. 원래도 서먹한 관계는 아니었기에 (←줄리아의 의견) 금방 의기투합해서 술이 고플때, 타이밍이 맞는다면 같이 마시고 있다. 서로 스트레스도 풀 겸, 신세한탄도 할 겸, 힘들때마다 한 번, 두 번 만나던게 꾸준히 이어져왔다.
최근에도 생긴 속상한 일들을 알코올과 함께 날리고 싶어한다...
-
"귀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다니... 영광으로 아세요!"
방송사로 이직했을 적, 솔브 아카데미에서 갈고 닦은 문제 풀이법을 발휘하기 위해 짧은 문제 프로그램 기획에 다수 참여했었다. 프로그램에서 출제되는 문제들을 모두 줄리아가 검수하거나 출제하기로 했는데, 그 때 같은 솔브 졸업자이자 여러 매체에도 얼굴을 비춰 방송이 익숙한 뮤이엘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받게 되었다. 거기다 특별 게스트로도 방송에 나와줬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 없지! 방송 시청률이 폭발한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 이후로도 타 프로그램에서도 게스트로 마주치기도 해, 제법 오래도록 긴밀한 인연과 연락이 이어져 왔다. 기묘한 동지애와 더불어 방송 일로 침울해 있으면 맛있는 것을 먹여주는 뮤이엘이 있어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여기서 제일 영광으로 알아야 하는건 역시 줄리아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