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묵한 / 신중한 / 예민한 / 민감한 / 규칙을 따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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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지만, 대놓고 사람들을 피하고 다니진 않는다.
이제 위치가 위치인 만큼, 벽과 기둥이 아닌 홀에 나와서 사람들이 말을 걸어주길 기다리는 정도까진 성장했다!
대화방식도 미묘하게 달라졌는데, 더듬더라도 끝까지 이야기를 이어나갔던 이전과 달리, 눈빛으로 응수하거나 눈썹만 치켜 올리는 경우가 많다.
대답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니.', '별로.', '그렇군.'과 같이 짧은 단어로 끝내는 등 과묵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여전히 자기 주장은 뚜렷하다.
말로 표현하진 않더라도 명백한 표정(불호의 영역이 더욱 뚜렷하다.)과 행동에서 그의 호불호의 영역을 충분히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과묵하다고 하여 예민한 것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훨씬 더 까다롭다!
참을 수 있는 건 참았던 과거와 달리, 자신이 바꿀 수 있는 건 확실하게 바꿔버린다.
잠자리가 안 좋아? 부드러운 검은 시트로 덮은 고급 침대를 가져오도록 해.
물이 안 맞아? 늘 마셔온 에B앙을 가져와.
출근할 때 자전거를 타라고? 장난해? 내 잘 빠진 롤S는 어디 갔지?
배쓰밤? 미치겠군. 해바라기 샤워기에 검은 비누 아니면 (내가) 죽는다고 했지.
이렇게 자신이 예민할 구석을 하나하나 고쳐나간 덕분에 위염이 사라졌냐고 하면…
비밀스럽게 고용한 주치의가 24시간 항시 대기 중이라는 소문이 있다.
이렇게까지 까다로움의 레벨이 상승한 것에는, 그의 사회적 위치가 한몫 했다.
높은 위치에서는 그만한 모습을 보여줄 의무가 있다. 이전처럼 자신감 없어 보이거나 낮잡아 보여선 곤란하다!
더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위치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을 더욱 신경 쓸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여전히 편하고 틀에 박힌 일상을 사랑하지만, 몇몇 일과는 썩 내키지 않아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같은 스케줄을 고집하는 건 변화가 싫기 때문일까, 아니면…
◈ 프로필
* Birth : 8.9
* Family : 부모님 (사이는 더욱 돈독해졌다…!)
* Like : 나만의 공간, 혼자 하는 산책, 사색의 시간, 독서, 목공예, 잔잔한 음악 감상, 천체 관측, [애착]선인장 열쇠고리
* Dislike : 파티 또는 사람이 많은 시끄러운 공간, 정리가 되지 않은 공간, 충동적인 계획, 갑작스러운 일정, 어긋난 계획, 과도한 경쟁,
귀신이나 괴물이 나오는 호러 영화, 공포스러운 분위기, 과도한 호의, 일반적인 미적 감각에 어긋나는 환경 ………… ?
…… 달라진 줄 알았는가? 아니! 예전과 똑같은, 당신이 알고 있는 그 하퍼 테일러다.
◈ 솔브 아카데미 졸업 후
* 정말 다행히 그 해, 황금의 해에 무사히 졸업을 이뤄냈다!
* 그러나 졸업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솔브 패스의 이용 계획 역시 없던 탓에 방황에 방황을 거듭했다. 그러니까… 한 2년 쯤?
(방황이라 해봐야 부모님 집에 얹혀 살며 집안일을 담당하며 백수로 지냈을 뿐이다. 꼬질한 모습으로 좋아하는 책을 읽고, 나무를 깎고…)
*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사업 아이템이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고치돈」!
고점과 저점에 대한 주식 시장의 이해를 돕는 치밀한 컨센서스 파악을 깨닫게 해주는 돈 뭐시기- 라지만, 결국 도박이 아니었던가?
관심 없다던 자신도, 그리고 다른 이들도 결국 도박에 빠져 팝케이크를 1,000개씩 까던 그 어느 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하퍼가 설계한 것은…
다름 아닌 ★「카지노」★
* 사업 계획을 마친 하퍼는 솔브 패스를 이용해 자금을 모으고 건물을 지어 초대형 카지노를 만들었다.
호텔이 연계된 관광용 층부터 도박을 즐기고 은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VIP를 위한 방, 그리고 중독자들을 위해 치밀하게 설계된 나락의 층까지.
호화로운 카지노를 철저한 사업 기획과 섬세한 서비스로 운영해가며 떼돈과 함께 승승장구를 이루는가 싶었는데...
* 솔브 아카데미가 카지노로 변질되고, 솔브 패스가 정지됨과 동시에 하퍼가 운영하는 카지노의 서비스질이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벌어온 돈과 경험이 있으니 당장의 카지노 운영은 문제가 없다지만, 초호화 카지노 사업은 솔브 패스가 없이는 곤란하다!
* 솔브 패스의 재가동과 자신의 사업의 부흥을 위하여! 솔브 아카데미는 반드시 아카데미로 돌아가야만 한다.
… 그리하여, 하퍼는 에이의 부름에 응했다.
* 솔브의 밤은 사업이 안정되고 난 다음인 6년 차부터 참여했다.
참여하더라도 짧게 얼굴만 비추고 간 정도라, 깊은 관계를 맺은 이는 몇 없다.
솔브의 밤을 함께 참여했더라도, 달라진 하퍼의 모습을 바로 인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와 이야기를 나누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 하퍼의 카지노 【 EVLOS LAND / 이블로즈 랜드 】
* 없는 거 빼고 다 있다! 초호화 카지노에 어서오세요! 즐거운 이벤트와 끝없는 도파민으로 가득찬 이블로즈 랜드!
인생에 찾아올 단 한 번의 기회, 아니, 꼭 행운을 위해서 방문할 필요는 없죠.
그저 즐기세요, 그저 구경하세요. 언제 또 이런 곳을 경험해보겠어요?
당신의 행동이 불러올 나비 효과도 겸사겸사 기대하면서!
* 아무리 솔브인이라지만, 카지노에 솔브의 이름을 붙이는 건 좀 그렇지 않으려나~와 같은 생각에서 기반한 카지노 이름.
그래, 솔브를... 뒤집어 놓으셨다.
* 본관은 지하 3층부터 지상 5층으로 이루어진 카지노이며, 별관에는 행정 사무실과 기념품관이 있다.
별도의 호텔에는 골프장, 스키장, 연회장, 수영장, 피트니스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 블랙잭, 바카라, 룰렛, 빅휠, 다이사이, 텍사스 홀덤 등 없는 게 없는 게임 테이블이 100대 이상 존재하며,
정직하고 잘 교육받은 훌륭한 딜러들이 테이블마다 자리하고 있다.
카지노 꽃인 슬롯머신이나 파칭코 기기의 수는 말해 무엇할까. 이곳은 정말 '초호화', '초대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 하퍼 본인은 게임 방법은 숙지하고 있지만, 게임을 즐기진 않는다.
본인이 도박에 중독되어 버리면 카지노는… 끝이니까….
◈ 그 외
* 하퍼의 스타일링을 책임지고, 각종 일정 체크하며 카지노 사업을 보조하는 유능한 비서가 늘 옆에 붙어있…었다. 아카데미?에선 어쩌지?
* 비서의 철저한 관리 덕분에 평소엔 말을 더듬지 않지만, 감정이 격해지거나 말이 길어지면 여전히 말을 더듬곤 한다.
이러한 모습을 숨기기 위해 대화를 짧게 끊거나 대답을 하지 않고 표정 등의 미세한 행동으로 대화하는 습관이 생겼다.
* 지금의 외관이나 행동 양상은 비서(가 엄선한 전문가)가 꾸며주었다. 번거로워 하지만 본인도 꽤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다.
* 일과에 운동이 추가 되었다. 덕분에 힘도 근력도 지구력도 평균 이상! … 그래도 운동은 하기 싫어.
* 운동을 하면 자낮이 고쳐진다고 누가 그랬는가. 물론, 쪼끔 고쳐지긴 했다. 초자낮에서 자낮정도로 레벨 업했다.
* 가끔 예전처럼 머리를 잡아당길 뻔 하는 것 같다. 그래도 도중에 행동을 멈추고 이마를 짚으니 참 다행이지.
* 목공예는 꾸준히 해왔으며 과거 몇몇 작품들을 솔브 패스를 이용해 은밀하게 판 적도 있다. (꽤 짭짤했다.)
지금은… 광공 취향과는 제법 거리가 있다며 비서가 금지시켰다. 그래도 사람 없는 곳에선 허락 받았다!
덕분에 은밀한 개인 작업실 소유중. 작품은 이제 팔지 않는다. 이전보다 훨씬 솜씨가 좋아졌다.
* 선인장 열쇠고리는 여전히 가지고 있다. 다 터지고 여기저기 기워 누더기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아직 살아있다. 물론… 비서가 금지 시켜서 자가 서랍에 숨겨두었다.
* 친구들이 특별히 준 물건들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 여전히 이온음료가 좋지만 제로콜라를 볼 때마다 웃음이 터지는 건 어쩔 수 없다.
- 부적이 든 낡은 주머니는 여전히 굳게 봉해져 있다.
- 선인장 열쇠고리가 든 서랍에는 편지나 누군가의 예술관을 뽐낼 법한 그림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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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파티나 사람이 많은 시끄러운 공간, 정리되지 않은 장소와 충동적인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라? 이거 카지노 아닌가요? 원래 인생이 이런 거다.
실제로 업무를 볼 때는 VVIP나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현장에 나서지 않으며, 대부분의 사건 사고는 비서를 통해 보고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