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서글한 낯에 깔끔하게 묶은 검은 머리는 등까지 내려와있다.
더 이상 희다고 볼 수 없는 피부 위로 또렷한 자색 눈이 특징적이며 왼쪽 뺨에는 점 하나가 찍혀있다.
전반적으로 흉터들과 잔근육으로 이뤄진 단단한 체형에 예쁘다기보단 잘생겼다고 할 수 있는 중성적인 생김새이다.
늘 편한 옷차림 혹은 정복 차림을 하고 있다.
- 솔직한, 그리고 단호한.
감정과 생각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표정이 잘 드러나는 편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그런걸 숨겨봤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성격이다.
무례함과 연결되지 않을 정도로 예의는 차리되 굳이 입에 발린 말을 하지도 않는다. 오해가 생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탓이기도 하다.
전보다 솔직함에 강단이 생겼다. 제게 아닌 것은 확실히 아닌 것이다. 덕분에 언쟁이 많아졌으나 그것 또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 노력하는
머리가 비상한 편이 아닌만큼 몸을 혹사시키는 스타일이다. 범재 수준의 두뇌로 솔브아카데미를 2년 안에 졸업했으니 말 다한거다.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어떻게든 시간을 들여 이루는 성격이다. 다만 그 정도가 과할 때도 있어, 주변의 걱정을 사기도 한다.
- 사람을 좋아하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좋아한다. 사람들과 약속을 잡거나 모임을 참석하는 것도 좋아하며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도 있음을 알지만, 혼자 있는 것보다는 어떤 사람이든 대화할 사람이 있는게 낫다는 주의이다.
친해지면 자연스럽게 애칭으로 부르는 것도 콜린의 습관 중 하나이다.
- 승부욕 있는
운동이든 싸움이든 내기가 걸려있으면 금방 불타올라 버린다.
오는 승부를 막지 않는 성향 탓에 괴로웠던 적도 많았으나, 더 이상 하지 않으리라 다짐해도 다시 승부욕이 생기면 눈이 돌아버린다.
그만큼 졌을 때의 반응도 과한 편이다. 언젠가 당신이 콜린에게 이긴 적이 있으면, 콜린은 그것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 폼생폼사
기본적으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현재까지는 솔브 아카데미의 졸업과 지금의 직업이 대표적인 타이틀이다. 머리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님에도 솔브 아카데미의 재학생이 멋있어 보여 도전했고,
결국 그 멋있다는 솔브인 타이틀까지 따냈다. 그만큼 폼 나는 것이 중요하며 그를 위한 노력은 오히려 멋지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기준이 주관적이라 남이 보기엔 어라 싶은 것들을 스스로만 멋지다며 뿌듯해 하는 경우가 있다. (ex. 광을 낸 욕실 청소, 색 별로 정리한 만년필 보관함 등)
※ 콜린의 과거과 현재
- 외모와 성격이 똑같은 3살 차이 남동생이 있다.
> 남동생과 함께 '솔브인 출신 남매 사업가'라는 타이틀을 위해 동시에 솔브 아카데미에 입학하고자 했으나, 남동생은 결국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현재 그는 미식축구에 눈이 돌아가 일반 대학교 진학 후 대학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중~
- 아버지는 차분하고 온건한 성격이나 어머니가 폼생폼사 그 자체이며, 남매가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 아버지는 목공예 학원 운영을 그만두고 다시 천천히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어머니는 아트 딜러 일과 함께 굴착기 운전 기능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포크레인을 운전하는게 멋있어 보인다나 뭐라나.
- 좋아하는 음식은 매운 음식과 생선류로, 취미로 낚시에 갈 때가 있다.
> 여전하다. 다만 생선은 좀 질린 것 같다. 최근엔 육고기를 더 좋아한다.
- 몸을 쓰는 것을 좋아하여, 쉬는 날에는 보통 모임에 가거나 밖에 있는 편이다.
> 이 또한 여전히 좋아하나, 일 때문에 나가지 못할 경우 실내에서라도 최대한 몸을 움직이는 편이다.
심심하면 동료 및 부하와 수다떠는게 취미인 만큼 기지 내에서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다.
※ 호불호
- 좋아하는 것
낚시, 생선(조금 질림), 콜라, 내기, 사진찍기, 사람
- 안 좋아하는 것
너무 단 음식, 패배, 타인의 비방이 잦은 사람
※ 졸업시험 이후
- 노력의 힘이었을까, 콜린은 결국 2년 째에 졸업장을 따냈다.
그러나 막연했던 남매 사업가의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동생이 덜컥 새로운 진로를 찾아버리고 말았다.
동생에게서 받은 축구경기 티켓은 여전히 조금 꾸겨진 채로 콜린's 앨범에 보관하고 있다.
※ 새로운 진로
- 진로에 대한 생각이 많을 나이 19살의 콜린은 그 날도 앞으로 뭘 할지 고민하며 바다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일단 원양어선에 타볼까, 전문 낚시인이 되어볼까, 무역 업은 어떨까 등등 온갖 잡념에 사로잡히던 그 때,
콜린은 저 멀리 정박한 해군 전함과 그 앞에 군복을 입은 해군들이 오와 열을 맞춰 서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 날 그는 돌아가자마자 해군사관학교 홈페이지를 찾아봤고 곧장 사관학교 입학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결국 그 해 겨울, 입학 시헙에 합격하여 사관생도가 된 콜린은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현역 입관을 준비했다. 군 안에서 여성이 갖는 불리한 입지는 그의 승부욕만 불태울 뿐이었다.
콜린은 마침내 두 손가락 안에 드는 성적으로 사관학교를 졸업하였고, 한껏 올라간 자신감은 곧 현역 입대까지 이어지고 만다.
※ 피와 땀과 눈물의 현역 장교 생활
- 짬이 찬 군인들에게 있어 가장 놀리기 좋은 두 가지를 고르자면 아마 갓 입관한 소위와 어린 여성일 것이다. 적어도 콜린 눈에는 그래보였다.
제가 소개되는 자리에서도 사병들의 눈은 불퉁하기 그지없었고, 사관생도 시절부터 지긋지긋하게 그 눈빛을 받아왔던 콜린은 불퉁함의 뜻도 알고 있었다.
저를 만만하게 보는 거라고. 그 이후로 콜린은 웃는 얼굴을 그만두었다.
일개 햇병아리인 제게 회피나 공권력은 독이나 다름 없었다.
그럼 무얼 했냐. 죽어라 싸웠다.
'저 여자, 아니 저 소위는 미친게 분명해' 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동료나 부하 상관 없이 승부를 걸었고,
이기기 위해 어떤 방식이든 싸우고 싸우고 또 싸웠다.
그랬더니 어라라? 친해졌다.
미운 정도 정이였던가. 아니면 어찌 됐든 살붙이고 함께 훈련해서인가.
저를 바라보는 눈에도 불퉁함보다는 친근함과 지긋함이 깃들었다.
아무리 햇병아리 장교여도 솔브인까지 따낸 재목이었다.
결국 조금 더 끈질긴 콜린이 승리했고,
현재는 정보장교로서 대위까지 진급하여 많은 부하와 동료들과 함께 투닥거리며 군생활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 그리고 현재
- 스무살에 사관생도가 되어 4년 간의 생도 생활, 5년 간의 의무복무기간을 지키다보니 어느덧 28이 되었다. 몇 개월 후면 의무복무기간도 끝이 난다.
군생활에 별 불만이 없어 제대 없이 군복무를 이어나갈 생각이던 그 때, 에이에게서 솔브 아카데미의 카지노화 소식을 듣게 된다.
친구들은 잘 지낼까? 그간 군생활로 인해 주변을 챙길 여력이 없었던 콜린은 모아놓았던 휴가를 전부 사용하여 솔브 카지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