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 낮은 미소 뒤에 희미한 피곤이 깔려있다. 검은 머리와 눈, 은은한 미소에 강렬한 인상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다. 중앙으로 들어설수록 길어지는 해파리 같은 머리, 짧은 쪽의 머리는 안쪽으로 웨이브졌으며, 긴 생머리는 허리를 가뿐히 넘는다. 여전히 반짝이는 액세서리들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점철되어 있다. 이제는 학생 티를 제법 벗어 사회를 살아가는 일원이라는 느낌이 든다. 단순히 지겹도록 입던 교복을 벗었기 때문일이도. 그저 머리를 기르고 조금 앳된 티를 벗었을 뿐 금방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낯이다. 그 무엇도 뒤덮지 않은 손, 왼손의 검지에는 아주 희미한 흉터가 있다. 그리 표나지 않는 모양이라,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별첨 이미지 1 - 커미션)
[장난꾸러기]
머리는 컸지만 묘한 장난기는 여전하다. 여전하다기 보단 좀 더 짙어진 것 같기도. 전보다 눈치보는 일은 줄었으며, 약간의 장난으로 상대의 반응도 즐기는지 표가 나도록 웃기도 했다. 그렇다고 성격이 못되진 것은 아니라, 이것 나름 그의 친밀함을 표하는 방식인듯 했다. 그는 좋아하는 사람을 쉽게 잊지 않았기에.
[수다스러운]
-...
...
-...
...
- 수다스럽다며?!
.
.
.
[*비교적* 수다스러운]
하루에 목소리 한 번 듣기도 어려웠던 그를 기억하던가? 사소한 일로는 늘 닫혀있던 그가 스스로 입을 열기 시작한 것은 21세, -어느 결심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그가 5번째 졸업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이후였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는 여전히 말수가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10년 간의 행보로 보았을 때 확연히 그의 대화에 ‘언어’ 라는 것이 존재했다. 아직 그 많은 생각 중 일부만 말하는 화법은 버릇처럼 남아있으나... 그의 기준으로만 본다면 제법 큰 변화로 느껴질 정도. 이제 의미모를 텔레파시나 통신의 오류는 있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 … 아마도?
목소리는 여전히 작다.
[솔직한]
그의 소통이 더 원활해지며 도드라진 특성이 있다면, 그는 생각보다 솔직하다는 것. 원래 이랬던 건지, 아니면 커가면서 조금 바뀐 걸지. 비교할 수 있는 시기가 없었기에 애매할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원래부터 표현이 격한 편은 아니었던 게 확실했기에, 그 솔직함이 직설적으로 느껴지거나 타인에게 누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요즘 일 어때?” / “힘들어…” 정도.
[눈치보는]
눈치는 여전히 어느정도 있고, 주변의 눈치를 살피는 것 또한 여전하다. 전보단 줄었다고 하나 평생의 버릇이 어디 가기나 할까. 그는 여전히 타인에게 필요한 것을 찾고, 타인에게 불편한 것을 눈으로 쫓는다.
[늦바람 사춘기]
가만 보면 약간의 일탈 정도를 즐기는 듯 싶었다. 밤늦게 돌아다니기, 몸에 안 좋은 음식 먹기, 여행 가기, 경쟁 브랜드의 상품을 사서 제 장식장 꾸며보기 등. 제법 절제된 것 같은 예전에 비하면 이것저것 해보는 게 많은 듯 하다.정확히는 이제 참지 않는 것 같지만. 이 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솔브 패스'의 혜택은 쏠쏠하게도 사용하고 있는 모양.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놀 땐 화끈하게 노는 타입. 그가 유독 피곤해보이는 이유는 그저 하루가 부족했을 뿐일지도 모르겠다.
[엉성한 성실함]
그러는 한 편으로 제 일에 대해서는 제법 칼같...으려고 노력 중이다. 결국 가업을 잇기로 결정하였기에, 그 일까지 게을리 하고있진 않은 모양. 예전의 엉성함이 완전히 지워지진 않았는지 종종 업무 서류를 쏟아놓고(...) 멍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브루나 / Bruna]
귀걸이나 목걸이 등, 장신구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액세서리 브랜드. Brunia+Luna 를 합친 이름으로, ‘달’과 관련된 테마의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회사의 규모도 규모고, 유독 반짝이는 재질로 제작되어 가격마저 펄쩍 뛰어 명품으로 취급되는 것이 여태까지의 현황.
*Q. 그러고보니 브루나 대표의 따님 분이 솔브 아카데미를 졸업했더랬죠? 과연 브랜드 규모에 걸맞도록 수준이 굉장합니다! 아카데미를 졸업한 따님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A. 저희 예상보다 졸업이 늦어진 터라, 가업을 잇기 위해 졸업 후 빠르게 후계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차질이 좀 생겼다고 놓고 있을 수 없습니다만… 걱정되는 건 사실입니다. 나머지는 딸이 잘 하도록 지켜봐야겠죠.
- 212X년, X월에 발간된 패션 잡지 中
: 졸업, 그리고 이후
그의 목표인 -성인 안에 졸업하기-를 달성하지 못한 이후 기운 없는 모습을 많이 보였으나, 꾸준한 시도로 23세에 겨우 졸업 시험에 통과하게 된다. 그 전까지는 함께 아카데미에 남아있는 친구, 혹은 먼저 졸업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연락을 이어갔으나 졸업 후 1년 동안 연락이 뚝 끊기게 된다.
잘만 지내던 학우의 연락이 끊긴 것은 의아할만 했으나, 패션에 관련한 잡지를 보는 이라면 어렵지 않게 그 사유를 짐작해볼 수 있었을 것이다. 졸업 뒤에 바로 진행한 가업의 후계수업으로 바빠져 연락을 볼 틈새가 많지 않았던 것. 연락이 아예 불가했던 것은 아닌지라, 종종 오는 메세지를 확인하거나 아주 짧은 답신 정도는 가능했다. 연락이 끊긴 23세~24세 기간 이후로는 다시 원활한 연락이 가능한 상태. 후계 수업이 끝난거냐, 하면 끝난지 얼마 안 되어 회사 지분도 받아놓았다고, 그리고 첫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중이라고 한다. 전보단 조금 여유가 생겼지만 아직 바쁜 건 여전한 듯.
: 솔브 아카데미
추억이라 부를 수 있는 기억. 졸업까진 힘들었지만 그곳에 있던 모든 일이 소중하다.
'솔브의 밤' 은 가장 최근에 열린 파티에 딱 1번 참여해보았다. 졸업 시기가 늦은 것도 있고, 후계 교육을 한참 진행할 때엔 참여할 여유도 없었기에 그 뒤로 열리는 파티에 겨우 참석한 것.
: 좋아하는 음료는 레몬에이드, 좋아하는 음식은 금가루가 올라간 스테이크, 레몬, 레몬, 그리고 레몬이 들어간 모든 것. 너무 단 음식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 주로 착용하는 액세서리는 머리핀 / 보름달 모양의 머리장식 / 귀걸이 / 초커 / 허리띠 / 팔찌 / 발찌 정도. 여러 액세서리를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그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것은 자주 착용한다.
: 그 사이 취미를 여럿 만들었다. 그림 그리기, 비둘기 마술, 요리하기, 음악듣기. 가업과는 별개로 간단한 장신구 만들기. 취미라는 가벼운 이름 치곤 제법 본격적으로 배워본 듯 하다.
: 기본 소지품은 휴대전화, 이어폰(솔브팟 pro), 업무노트, 레몬맛 사탕 몇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