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처음부터 인사하는 게 좋으려나.

탁한 인디고 블루의 머리카락을 이제는 허리께까지 길렀다. 외출할 때나 집안일을 할 때에는 하나로 묶기도 한다. 옷차림은 편하면서도 어딘가 페미닌한 스타일. 겉에 얇은 코트를 걸쳤다. 여러모로 재학 중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졌는데, 과거 '클로드'로 살던 시절과 최대한 멀어지려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 빛 바란 영애 ]

유디트 팩스턴/Judith Paxton

1781 exp    26세     170cm     7386 G

성격

무던한 / 신중한 / 비교적 말랑한?

스스로 제 삶을 꾸려나가기 시작한 이후부터 타인을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성격으로 바뀌었다. 재학 중 틱틱대던 시절에도 볼 수 있었던 이성적이거나 신중한 면모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훨씬 부드러운 감정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기타

5년 후인 21세가 되던 해 솔브 아카데미를 자신의 힘으로 졸업했다. 애초부터 솔브에 입학할 머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늦게나마 빛을 본 것이다.

클로드 팩스턴이 아닌 유디트 팩스턴의 이름으로 솔브 패스를 따낸 후에는 부모님에게 당당하게 독립을 선언하고 잠적하듯 집을 나왔다. 그들이 생계를 빌미로 자신을 협박한 것처럼, 진짜 클로드 팩스턴의 실종을 발설해 버리겠다고 협박하며 가출한 것인데 아직도 연락이 오지 않고 있다. 그건 아마도 존재하지 않는 클로드의 존재가 유디트보다 더 크기 때문이리라. 한동안은 그 사실에 속상함과 울분이 치밀어오르기도 했으나 곧 잊어버렸다. 솔브 패스를 쓰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

지금은 프랑스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어느 마을의 외진 구석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한다. 말이 서점이지 사실상 책을 쌓아놓은 가정집이다. 실상 팔리는 책은 몇 권 안 되기 때문에 부업(?)으로 다른 일들을 한다. 질린다는 이유로 어느 한 일에 정착하지 못하고 짧으면 몇 주, 길게는 몇 개월만 채우고 다시 새로운 일을 찾아 시작하기를 반복하는 중. 지금은 한 식료품점에서 파트타이머로 카운터 업무를 본다. 하는 일이 고만고만한 만큼 수입은 크지 않지만 인간 하나와 본가에서 몰래 데려온 동물들 몇의 주린 배를 채우고 따뜻하게 잠들 수 있을 정도는 유지되고 있다.

좋아하는 것은... 따뜻한 차 그리고 함께 사는 털동물들과 함께하는 일상 그 자체.

STATUS 0 / 291

240

집중력

10

지식

21

판단력

10

끈기

10


TITLE


INVENTORY 7386G

  • Lv.5 레이즈
    레이즈! 적의 칩 소모를 유도합니다.
    액티브 대상 : 적
  • Lv.5 쉐도우 핸드
    집중력을 소모해 자신의 칩을 회복시킵니다.
    액티브 10턴 이후 사용 대상 : 자신 집중력 10소모
  • Lv.5 “별로”인데? 안해
    판단력을 소모해 적 플레이에 의한 칩 소모를 최대 100까지 회피합니다. (3차례)
    액티브 4턴 이후 사용 3턴 유지 대상 : 아군전체 판단력 1소모
  • Lv.3 밑장빼기
    지식을 소모하여 50% 확률로 적에게 대량의 칩 소모를 유도합니다. (버프 적용X)
    액티브 2턴 이후 사용 대상 : 적 지식 7소모
  • Lv.5 잡고 늘어지기
    끈기를 소모하여 적의 칩 방어도를 낮춥니다.
    액티브 3턴 이후 사용 3턴 유지 대상 : 적 끈기 9소모
  • Lv.5 wake up
    집중력을 소모하여 지식을 회복합니다.
    액티브 5턴 이후 사용 대상 : 자신 집중력 2소모

RELATION

  • 최뮤이엘/Muiel-Choi
    클로드가 아닌 유디트로서 마주하게 된 뮤이엘은 객관적으로... 귀엽다! 과거 귀염성 없고 오만하기만 했던 남동생 대신 깜찍한 여동생이 생긴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뮤이엘의 응석이나 장난도 곧잘 받아들이게 되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인기 모델이 되어버린 뮤이엘이 서점에 방문할 때마다 누군가 알아보지 않을까 싶어 노심초사한다. 어떡하지, 사람이 너무 몰려서 곤란해지면? 그러다가 보금자리를 옮겨야 하는 일이 오면? 하지만 '야옹이'와 놀아주는 뮤이엘의 모습을 가장 좋아하는 차 한 잔과 함께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그런 고민들은 눈 녹듯 사르르 없어지는 것이 일상.
  • 아모 브루니아/Amo Brunia
    정체를 숨길 필요가 없게 된 이후부터 그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일을 더이상 억누르지 않았다. 그 중 하나는 역시, '친구'라 단언할 수 있는 상대인 아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편안하고 즐겁다는 사실을 인정한 순간이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오랜 시간 솔브 아카데미에 머무른 두 사람은 졸업을 전후로 문제풀이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곧잘 주고받았다.

    이쪽이 먼저 솔브를 졸업하고, 각자 생업과 가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뒤 닿은 연락을 계기로 아모는 종종 유디트의 서점에 놀러온다. 잔뜩 선물을 사 오는 아모를 놀라며 맞이한 후 다과와 함께 나누는 이런저런 수다는 유디트에게 있어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다. 가장 좋아하는 아모의 그림은 서점의 한쪽 벽, 잘 보이는 곳에 액자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
  • 나르 제니오/NARR GENIO
    나르에게는 여러모로 신세를 졌다. 내심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던가 못 이기는 척 그에게 끌려다니며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됐다던가. 또한, 당사자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보란듯이 배를 사고 먼 바다로 나가는 그를 보고 자신 또한 아직 당장은 뚜렷하지 않은 자신의 꿈을 향해 매 순간을 열심히 살아가고자 결심하기도 했다.

    연락이 끊긴 적은 딱히 없다. 유디트는 나르의 매 항해마다 무사고를 기원하고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낸다. (일방적으로) 인정받은 1호 선원인 것치고 실제로 한 배를 탄 것은 딱 하루. 문자 그대로 '꿈'과 '모험'의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 순간만큼은 정신없이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나날들 사이에서 진심으로 편안하고 즐겁게 쉴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한다.
  • 이세리나 브리엔/Icelina Brienne
    계획적인 동시에 우발적인 가출 직후 혈혈단신이 되어 이세리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빌미는 재학 중 받아냈던 '곤란할 때 한 번 도와주기' 약속. 그제서야 자신의 정체를 밝힌 뒤, 자취하는 이세리나의 집에 몇 개월쯤 얹혀살았다. 집세를 내는 대신 가사를 도우며 구직활동을 했고 프랑스로 떠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중.

    이세리나에게 아닌 척 상담하던 것들은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아직도 정확히 어떠한 일을 하고자 마음먹은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이야기를 들으며 한 번쯤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들을 하나씩 시도해보는 즐거움이 있다.
  • 글렌 디아뮈드/Glenn Diarmuid
    16살, 졸업시험을 앞둔 어느 날에 글렌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면서부터 마음속에 있던 짐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이후 시시콜콜한 것부터 진지한 이야기까지 서로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막역한 사이가 됐다. 어떻게 보면 제 안에 응어리진 무기력함을 불편함으로 바꾸어 제 삶을 되찾게 해준 상대이기에 마음 한 켠에는 항상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일찍이 졸업한 글렌과도 연락을 지속했으며 학기중의 문제풀이에 대해 도움을 받기도 했다.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딛고 자신의 이름으로 솔브 패스를 따냈을 때, 졸업식에 꽃과 함께 찾아온 글렌을 발견한 순간은 인생에서 손에 꼽을 만한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회상한다. 지금은 글렌이 선물해 준 시계를 항상 착용하고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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