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문의는 브리엔사 쪽의 창구로…친구 ‘브리엔’을 찾는 거였어? 안녕.

단정하게 아래로 내려 두 갈래로 묶은 청록색 머리카락, 아래로 내려갈수록 연두색이 좀 더 강해진다. 청보라색 눈동자. 절제된 몸짓이나 태도가 사뭇 다른 사람인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귀의 피어싱은 여전히 취향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지만.

[ 구름 위의 바벨탑 ]

이세리나 브리엔/Icelina Brienne

488 exp    26세     168cm     22384 G

성격

이지/상식적/신중함/여전히 몽상가

말을 더듬는 버릇은 깔끔하게 고쳤다. 잘 다듬어진 말투, 흠결을 찾을 수 없어 보이는 화법 사이사이로 부드러운 센스가 스며들어간다. 공적인 자리에서는 제대로 각이 잡혀 있지만, 오래 본 친구들 앞에서는 그나마 여유를 되찾는다. 다만 어렸을 때보다는 훨씬 신중해졌다. 서스럼없는 가까움이나 두서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볼 수 없다. 책임을 통감하는 사람, 여전히 취향의 확고함은 존재한다. 하나 그대로인 것, 여전히 뜬구름 잡는 몽상에 빠져 지낸다는 것 정도일까… 입 밖으로 잘 내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둘, 사실은 소심한 성격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점. 신중함으로 보이는 것이 다행이다.

기타

* 크립토나이트는 이세리나가 성인이 되고 몇 해 정도 지나서 해체 소식을 알렸다. 정확한 시점은 졸업 시험이 있던 해의 6년 후. 이 한 해 동안은 몸이나 마음이나 제법 앓았다던데 어쨌든, 이세리나는 시간이 지나고 서서히 회복했다. 많은 굿즈들을 상당수 정리하고, 한동안 멍 때리거나 슬퍼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묻는다면 좋아했던 시간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지금은…완전히 괜찮다. 오히려 락밴드치고 이 정도면 장수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대꾸한다.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광 팬의 면모는 없어졌다. 콘서트를 간다거나 물건을 모은다거나 그런 것 일체를 졸업했다. 노래는 여전히 핸드폰의 플레이리스트에 굳건하게 등록되어 있지만.

* 성인이 되자마자 기획서를 올려 규모가 매우 큰 라이브 공연장 모쉬MOSH를 지었다. 한 해에 두 번, 겨울에 신인이나 경력 락밴드, 인디밴드를 발굴하고 여름에 정기적으로 브리엔의 이름 아래 후원하는 정기공연을 연다. 퀄리티가 좋기로 정평이 나 내로라 하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음악 행사로, 주소를 공유할 만한 아카데미의 친구들이라면 모쉬의 VIP 초대권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운영 중 한 번 제법 크게 논란이 일었다. 모쉬의 이름 아래 후원했던 밴드 ‘네더도어’가 팬을 향한 폭언 및 인성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아직 완전히 기반을 다지지 못한 모쉬의 프로젝트가 엎어질 뻔했다. 기업의 이미지를 중시하는 브리엔 측에서는 이 행사의 중단을 검토할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인 사안이었으나 이세리나의 강경한 설득으로 행사는 명목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매년 만우절에는 락 공연이 아니라 클래식 오케스트라를 초대한다. 자신의 취향은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 솔브패스를 따자마자 대학교에 조기입학했다. 건축/경영학을 배우고 굴지의 건설회사 브리엔의 지분을 일부 이어받았다. 차기 브리엔 경영의 유망주로 주목받는 중. 올림픽 스타디움이나 높이 올라가는 빌딩은 다 브리엔의 몫이다. 이세리나는 건축가가 아니라 경영인 소속이다.

* 그 외에도 갤러리 녹틸루센트Noctilucent의 소유주.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중견작가들의 작품이 주로 올라온다. 이세리나 브리엔의 이름으로 두어 번 정도 전시를 올렸다. 구름 사진 및 그림 전시. 22살 초, 익명의 작가와 함께 구름 전시를 성황리에 마쳤다.

* 호러 취향은 그대로지만 예술이나 건축 관련 영화나 컨텐츠를 주로 소비하다 보니 제법 누그러졌다. 여전히 보기는 미동없이 잘 보지만. 그래도 전처럼 열광한다는 기분은 아니다. 그리고 해골 취향은 없어진 것에 가까운 듯 하다. 그때는 내가 어려서...

* 물고기를 한번 키웠었다. 대학 시절 아무리 정신없어도 다시 정신을 다잡기 위해. 블랙네온테트라, 블루레인보우, 베타... 어항은 아버지의 취미에 가까웠는데 한번 이해해 보려고 시작한 경위도 있다. 물론 보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했고. 학업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항 속에 자란 수초들을 가위로 마구 자르고 물고기들을 구경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했다. 지금은 어항이 비었다. 새로 키울지 그만둘지 고민하고 있다.

* 가끔 베이킹을 한다. 철두철미하게 확인하는 버릇 덕에 실력이 제법 좋아졌다. 먹고 싶은 건 웬만큼 만들 수 있는 수준.

* 기분따라 코튼이나 무화과 향의 향수를 쓴다.

* 흡연자. 멋지잖아~. 밴드가 한다니까 나도 꼭 한번 같은 담배를 피워보고 싶었어. 자주 피는 것 같지는 않다.

STATUS 0 / 462

390

집중력

6

지식

30

판단력

6

끈기

30


TITLE


INVENTORY 22384G

  • Lv.5 레이즈
    레이즈! 적의 칩 소모를 유도합니다.
    액티브 대상 : 적
  • Lv.5 “별로”인데? 안해
    판단력을 소모해 적 플레이에 의한 칩 소모를 최대 100까지 회피합니다. (3차례)
    액티브 4턴 이후 사용 3턴 유지 대상 : 아군전체 판단력 1소모
  • LV.5 핸드 카운트
    지식을 소모하여〔레이즈〕효과를 극대화 시킵니다. (x연산)
    액티브 3턴 이후 사용 3턴 유지 대상 : 자신 지식 10소모
  • Lv.3 밑장빼기
    지식을 소모하여 50% 확률로 적에게 대량의 칩 소모를 유도합니다. (버프 적용X)
    액티브 2턴 이후 사용 대상 : 적 지식 7소모
  • Lv.5 한 방 끌어치기
    끈기를 소모하여〔레이즈〕효과를 극대화 시킵니다. (x연산)
    액티브 3턴 이후 사용 3턴 유지 대상 : 자신 끈기 10소모
  • Lv.5 뼈를 주고 살을 얻는다
    칩을 소모하여 7턴 간 적의 칩 공격력을 감소 시킵니다.
    액티브 7턴 이후 사용 7턴 유지 대상 : 적 칩 20소모

RELATION

  • 콜린 랭턴/Collin Langton
    ↘ 바다의 낚시, 미래 제독님↘
    여유가 있을 때는 간간히 안부를 확인했다. 그가 배를 탄다고 했을 때, 어, '정말 낚시 하러?' 라는 생각도 했으나, 곧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민망해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낚시 돼? 라고 물어보긴 했지만... 사실 그 애는 뭐든지 탐험하고 싶어하지 않았나? 그래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응원도 보내고. 브리엔의 이름 아래 꽃이며 축하 메시지, 선물이 간간히 랭턴 쪽으로 도착했다. 진급? 당연하지. 솔브 출신, 그리고 내 친구니까. 육지에 간혹 들릴 때면 바쁜 시간을 쪼개서 얼굴을 대면하고는 했다. 한 가지 묻자, 상어도 본 적 있어?
  • 글렌 디아뮈드/Glenn Diarmuid
    ↗ 디저트 속의 초침↗
    간간히 그녀와 크립토나이트의 공연을 함께했다. 물론 둘 다 바쁜 일정에, 많이 시간을 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콘서트는 꼬박 참여한 이세리나와 거기에 어울려 준 글렌이 고마워서 항상 밤 늦게까지 애프터 케어 서비스로 집에 데려다 주고는 했다. 크립토나이트 해체 이후는 괜찮다는 답을 제법, 꽤 늦게 돌려주었지만 그래도 바쁜 일들이 정리되고 나서는 간간히 안부를 전했다. 글렌이 주는 디저트나 선물 같은 것들을 소중히 보관하고, 자신도 되는 대로 답례를 했다. G 시리즈 엄청 인기라면서? 이름이 들려올 때마다 즐거워했다.
  • 유디트 팩스턴/Judith Paxton
    ↘ 처음부터 다시 ↘
    몸에 익은 것을 버리는 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상대가 '그만큼이나' 버려야 하는 입장에 있는지는 몰랐다. 물론 어느 것이든 클로드, 아니, 유디트의 힘이 되고 싶다고 줄곧 생각했기에 선뜻 유디트가 자신의 집에 찾아와도 괜찮냐고 물었을 때 당연히 된다고 대답했다. 물고기 몇 마리와 자신만이 있는 적막한 집에, 새로운 이름과 익숙한 사람 하나를 들인다. 그렇게나 싫은 일들을 짊어지고 여기까지 지내왔던 당신이라면, 이 앞도 분명히 다시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마음 깊숙히로부터 응원을 담아 당신을 새로운 둥지로 날려보냈다.
  • 멜 아벤드/Mell abend
    ↗ 찾을 수 없는 구름 ↗
    그 전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하필 오랜 약속의 전시를 하기 위해 연락했을 때 뭔가 잘못되어 감을 느꼈다. 사회적 논란, 잘못된 결과... 본인은 그걸 믿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보는 멜은 균형이 맞지 않게 위태로이 쌓아둔 블럭 장난감 같았다. 자신에겐 함부로 그걸 건드릴 수 있는 자격이 없었다. 그래도 그가 꿈을 잊어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했나 슬퍼했나, 자세한 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결국 전시장엔 그가 오지 않았다. 나중에야 그 흔적을 발견했다. 이제 네가 좋아하는 꿈이 뭔지 모른다. 아니, 원래도 몰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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